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주름
그렇습니다. 학창시절에 친했던 그 친구와 다시 만날 때 들었던 그 서먹서먹함의 정체를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. 그것은 저와 잠시 헤어진 후 그가 관계했던 무엇인가가 만들어놓은 주름들 때문일 것입니다.
게재일 : 2011.08.17 조회수 : 5,541
교회와 러브호텔의 사이에서-사랑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광시곡
누군가 이별을 고할 때, 그 이별마저 사랑할 필요가 있다. 그것은 나뿐만 아니라 타인의 자유도 긍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. 그것이 이별이든 배신이든 자유가 없다면 사랑도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은 아는 사람은 말할 수 있을 것이다. “지금까지 제 곁에 있어주셔서, 너무 고마워요.”
게재일 : 2011.07.18 조회수 : 4,533
왜 미친년은 꽃을 머리에 꽂고 행복해하는가? - 중독 혹은 탐닉에 대한 단상
첫째 그녀는 감당할 수 없는 불운에 마주쳤던 겁니다.(피할 수 없는 현실적 불행) 둘째 그녀는 행복한 혹은 아름다운 삶에의 본능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겁니다.(행복에의 욕망) 셋째 그녀는 자신이 능동적일 수 있도록 만드는 가장 약한 대상을 찾았던 겁니다.
게재일 : 2011.07.04 조회수 : 4,086
위악(僞惡)이란 비범한 의지
제자의 손가락을 칼로 무자비하게 자른 스승이나, 그런 스승으로부터 깨달음을 얻은 제자나 황당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. 제자가 자신의 제스처가 아니라 스승의 제스처를 흉내 낸 것은 위선입니다. 스승은 바로 이 위선이야말로 제자가 주체로 서지 못하는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진단한 겁니다.
게재일 : 2011.06.01 조회수 : 3,019
거미론: 서러움과 글쓰기
부치지도 못할 연애편지를 쓰고 있는 사람이 과연 연애를 한다는 것을 자랑하기 위해 연애편지를 쓰는 것일까요? 좋은 글은 서러운 비명이지만 동시에 바라는 것을 놓지 않겠다는 간절한 다짐 속에서만 쓰일 수 있는 법입니다. 그래서 어쩌면 말입니다. 글을 쓸 필요를 느끼지 않는 사람이 행복할지도 모릅니다. 그들은 바라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.
게재일 : 2011.05.20 조회수 : 5,30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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